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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며

by 연연입니다 2026. 1. 2.

2025년 한화이글스, 뜨거웠던 여름의 끝

허무함이 더 큰 이유

지난 2025년은 한화이글스와 팬들에게 있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시즌이었다. 7년 만의 포스트시즌, 그리고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숫자만으로도 가슴 벅찬 성취였다. 그러나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치면서, 뜨거웠던 열정만큼이나 허무함도 컸다.

돌이켜보면 한화는 정말 열심히 싸웠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83승 4무 57패로 구단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다가 4월 말부터 12연승을 기록하며 전반기 1위를 달리던 그 기세는 오랜 침체에 빠져있던 한화 팬들에게 희망 그 자체였다.

그러나 우승은 역시 쉽지 않았다. 최종 관문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고, 뜨거웠던 열정이 식어가는 지금, 남은 건 해결해야 할 과제들뿐이다.

떠나간 별들, 폰세와 와이스, 그리고 리베라토

2025 시즌 한화의 성공 비결은 단연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였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선발 투수로 33승을 합작하며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KBO 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고, 와이스 역시 16승을 올리며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동시에 이별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폰세는 3년 3,000만 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고,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장 260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KBO 리그 역대 최강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한 시즌 만에 메이저리그로 떠나게 된 것이다.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6월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선수로 6주 단기 계약으로 입단한 리베라토는 데뷔전부터 3안타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식 계약을 따낸 그는 62경기 동안 타율 3할 1푼 3리, 10홈런, 39타점, OPS 0.89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중견수이자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냈다. 그랜드슬램까지 터뜨리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18타수 2안타, 타율 1푼 1리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결국 한화는 리베라토 대신 요나단 페라자를 선택했다. 리베라토는 정규시즌에서는 충분히 제 몫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침묵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폰세와 와이스가 만들어낸 33승, 리베라토가 보여준 활기찬 플레이.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그들이 등판하고 출전하는 날이면 팬들은 승리를 기대했고, 팀은 든든한 버팀목을 얻었다. 이제 그 자리가 텅 비었다.

의문투성이 신규 영입

2025년 한화이글스, 뜨거웠던 여름의 끝

허무함이 더 큰 이유

지난 2025년은 한화이글스와 팬들에게 있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시즌이었다. 7년 만의 포스트시즌, 그리고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숫자만으로도 가슴 벅찬 성취였다. 그러나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치면서, 뜨거웠던 열정만큼이나 허무함도 컸다.

돌이켜보면 한화는 정말 열심히 싸웠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83승 4무 57패로 구단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다가 4월 말부터 12연승을 기록하며 전반기 1위를 달리던 그 기세는 오랜 침체에 빠져있던 한화 팬들에게 희망 그 자체였다.

그러나 우승은 역시 쉽지 않았다. 최종 관문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고, 뜨거웠던 열정이 식어가는 지금, 남은 건 해결해야 할 과제들뿐이다.

떠나간 별들, 폰세와 와이스, 그리고 리베라토

2025 시즌 한화의 성공 비결은 단연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였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선발 투수로 33승을 합작하며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KBO 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고, 와이스 역시 16승을 올리며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동시에 이별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폰세는 3년 3,000만 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고,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장 260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KBO 리그 역대 최강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한 시즌 만에 메이저리그로 떠나게 된 것이다.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6월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선수로 6주 단기 계약으로 입단한 리베라토는 데뷔전부터 3안타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식 계약을 따낸 그는 62경기 동안 타율 3할 1푼 3리, 10홈런, 39타점, OPS 0.89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중견수이자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냈다. 그랜드슬램까지 터뜨리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18타수 2안타, 타율 1푼 1리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결국 한화는 리베라토 대신 요나단 페라자를 선택했다. 리베라토는 정규시즌에서는 충분히 제 몫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침묵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폰세와 와이스가 만들어낸 33승, 리베라토가 보여준 활기찬 플레이.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그들이 등판하고 출전하는 날이면 팬들은 승리를 기대했고, 팀은 든든한 버팀목을 얻었다. 이제 그 자리가 텅 비었다.

의문투성이 신규 영입, 그리고 페라자의 복귀

한화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윌켈 에르난데스(총액 90만 달러)와 오웬 화이트(총액 100만 달러)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최고 156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투수이고, 화이트는 190cm 장신에 최고 155km/h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유망주 출신이다.

겉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은 영입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들이 폰세와 와이스만큼 해낼 수 있을지는 큰 의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현역 선수였던 폰세, 와이스와 달리, 에르난데스와 화이트는 마이너리그 경력이 주를 이루는 선수들이다. 화이트의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9승 24패, 평균자책점 4.38이라는 다소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는 페라자의 재영입이 확정되었다. 2024시즌 한화에서 뛰었지만 후반기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던 그가, 2025시즌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AAA에서 타율 3할 7푼, 19홈런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 MVP를 수상한 후 다시 돌아온 것이다. 총액 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페라자의 복귀는 양날의 검이다. 한편으로는 이미 KBO를 경험한 선수라는 점에서 적응 기간이 필요 없고, 마이너리그에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2024시즌 후반기 부진과 한국시리즈 극심한 침묵이 여전히 팬들의 머릿속에 생생하다. 한화는 그가 수비와 타격 모두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지만, 과연 그럴까? 실패했던 선수를 다시 데려온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불안의 신호다.

물론 가능성은 있다. KBO 리그는 종종 선수들에게 재기의 무대가 되어주곤 했고, 폰세와 와이스 역시 입단 당시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KBO에서 폭발할 수 있었던 건 행운과 노력, 그리고 적응력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과 복귀한 페라자도 그럴 수 있을까? 확신하기 어렵다.

더욱이 폰세와 와이스는 합계 33승에 등판 시 팀 승률 약 75%라는 압도적 수치를 남겼다. 이런 임팩트를 기대하기엔 신규 영입 선수들의 프로필이 너무 미약하고, 페라자는 이미 한 번 실패한 전적이 있다. 누가 봐도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여전히 남은 과제들

선발 투수진만이 문제는 아니다. 한화는 중견수 포지션이 매우 취약하며, 이용규가 떠난 이후 자리 잡은 토종 중견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외야 수비 불안은 오래된 한화의 고질병이다. 강백호라는 거포를 영입했지만, 그 역시 수비에선 불안을 안고 있다.

불펜진도 고민이다. 2025시즌 후반기 무너진 불펜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진이 약해지면 불펜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한화의 불펜이 이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까?

타선은 그나마 희망적이다.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 등 젊은 타자들이 성장했고, 강백호의 합류로 타격 화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투수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아무리 많이 쳐도 이기기 어렵다는 게 야구의 진리다.

작년만큼 흥미로울까?

솔직히 말하면, 2026년 한화이글스는 2025년만큼 흥미진진하지 않을 것 같다. 폰세와 와이스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기에 모든 경기가 기대되고 설렜다. 지금은? 불확실성만 가득하다.

물론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신규 영입 선수들이 예상을 깨고 대활약을 펼칠 수도 있고, 문동주나 조동욱 같은 젊은 국내 투수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 팬으로서는 기대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의문이 앞선다.

한화이글스는 2025년 많은 것을 이뤘다. 7년 만의 포스트시즌,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구단 최다승. 하지만 그 성과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하다.

뜨거웠던 2025년 여름은 끝났다. 이제 한화는 차가운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을 맞이해야 한다. 과연 2026년, 한화는 다시 한번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긴 터널로 들어가게 될까?

시간이 답해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한화 팬들의 마음속엔 기대보다 불안이 더 크다. 그게 2025년이 남긴 가장 큰 아쉬움인지도 모르겠다.